사진/ 김도수 회장 취임후 전임 고경열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도수 회장 측 “미주총연 산하 중남부연합회, 1대부터 18대까지 계보 해명하라” 강력 요구… 총연 종속관계 거부
- 헬렌 장 · 김만중 전 회장 등 전직회장단 “정통성은 김도수 체제의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에 있어”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김도수)가 최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산하 중남부연합회(회장 김희철)가 추진 중인 ‘제21대 회장 취임식’ 계획과 관련해 “역사를 왜곡한 가짜 행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남부연합회 측은이번 사태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연)와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역 한인회 간 수평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와 총연 산하 조직임을 주장하는 세력 간의 충돌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1대 아닌 3대 … 계보부터 설명하라”
김도수 회장은 최근 박경덕 측 인사들에게 “21대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3대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만약 21대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려면 1대부터 18대까지의 정통 계보를 어떻게 이어왔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역사적 계보가 없는 상황에서 21대를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 박경덕 신임회장 측의 깃발 사용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상징만 사용하는 것은 원칙 없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남부연합회 원로들 “6년 전 분리된 조직 … 정통성은 우리에게”
중남부연합회 역대 회장단 등 원로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헬렌 장 전 회장은 중남부연합회 단체메시지방에서 “정통 조직은 김도수 회장이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한 현재의 중남부연합회”라며 “6년 전 김진이 전 회장이 별도의 단체를 만들면서 분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정일 총회장이 해당 단체의 ‘21대 취임식’ 참석을 위해 휴스턴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지역 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 한인사회는 이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만중 16대 회장 역시 “박경덕 씨가 취임하려는 단체는 김진이 전 회장이 별도로 만든 조직에 불과하다”며 “과거 내가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희철, 박경덕 씨도 해당 단체의 결성을 비판했던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수평적 협력’ vs ‘총연 종속’ … 조직 철학 충돌
이번 갈등의 핵심에는 조직의 성격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는 1986년 제1대 김인태 회장을 시작으로 2026년 21대 김도수 회장에 이르기까지 40년을 이어온 미 중남부 지역 한인회들의 연합체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산하 조직이 아닌 수평적 조직이다. 이런 점에서 김도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중남부연합회가 총연 산하 조직이 아니라 각 지역 한인회 간 협력과 봉사를 목적으로 한 독립적 연합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중남부연합회는 영문표기 및 로고도 40년을 이어온 연합회와 다르다. 김도수 회장은 이에 대해 “미주 총연 산하단체로 활동하는 것은 인정되지만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의 역사를 도용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경덕 측은 오는 14일(토) 휴스턴에서 서정일 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도수 회장과 연합회 측은 “정통성을 부정하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진정한 화합을 원한다면 조건 없이 정통 조직으로 복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중남부연합회 김도수 회장 및 회원들의 입장문 및 성명서 전문이다]
[입장문] 중남부 연합회의 정통성 수호와 원칙 없는 통합에 대한 입장
존경하는 중남부 연합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미주 한인 사회 리더 여러분.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는 창립 이래 동포 사회의 화합과 권익 신장을 위해 정통성을 이어온 조직입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타 단체와의 통합 논의와 관련하여, 본 연합회의 확고한 입장과 회원 여러분의 뜻을 담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첫째, 통합은 반드시 ‘정통성’과 ‘정체성’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중남부 연합회는 오랜 역사와 정통 공신력을 가진 단체입니다. 단순히 숫자 맞추기 식의 결합이나, 정통성이 결여된 소수 집단과의 수평적 통합은 그동안 본 연합회를 지켜온 회원들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뿌리가 다른 두 단체를 억지로 묶는 것은 진정한 통합이 아니며, 오히려 더 큰 분열의 씨앗이 될 뿐입니다.
둘째, ‘회원 자격’에 대한 엄격한 원칙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현재 상대측은 정관상 회원 자격이 미달되거나 부적합한 인원들까지 포함하여 세를 과시하며 무리한 요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인회의 기강은 엄격한 회원 관리에서 시작됩니다. 자격 없는 이들이 포함된 통합은 연합회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기존 회원들에 대한 기만행위입니다. 우리는 원칙을 무시한 어떠한 형태의 통합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셋째, 대다수 회원의 뜻에 따라 ‘원칙 없는 통합’을 거부합니다. 단체 운영의 모든 결정권은 회원들에게 있습니다. 현재 본 연합회의 대다수 회원께서는 작금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명분 없는 통합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계십니다. 회장단은 이러한 회원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우리 조직의 정결함과 위상을 지키는 길을 택하고자 합니다.
중남부 연합회는 앞으로도 정통성을 수호하며, 올바른 가치관과 자격을 갖춘 분들과 함께 동포 사회를 위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입니다. 억지스러운 통합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길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10일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 회장 김도수 및 회원 일동
(성명서)
존경하는 중남부 지역 한인 회장님들과 동포 여러분, 우리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는 흔들림 없는 역사와 전통을 지키며 지역 사회의 등불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 분열된 모습으로 비춰지는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본 연합회는 진정한 화합을 위한 ‘원칙 있는 통합’의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정통성의 자리는 하나입니다 중남부 연합회의 뿌리는 오직 하나입니다.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며 동등한 위치에서의 통합을 요구하는 것은 본 연합회의 근간을 흔드는 일입니다. 우리는 명분 없는 정치적 타협이나 원칙을 저버린 수평적 통합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2. 조건 없는 복귀를 촉구합니다 진정으로 중남부 한인 사회의 발전을 원하신다면, 미주총연 중남부 연합회 회원 여러분께서는 이제 원래의 자리, 즉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로 조건 없이 돌아오십시오. 자격 미달자를 포함시키거나 불합리한 조건을 내세우는 방식은 화합의 걸림돌일 뿐입니다. 오직 정통성 있는 본가(本家)로의 복귀만이 분열을 종식하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3. 진심 어린 환영과 포용의 약속 여러분이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다면, 현재 우리 중남부 연합회 회원 모두는 과거를 묻지 않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 뿌리에서 시작된 동료이자 형제입니다. 원칙을 바로 세우고 돌아오는 분들에게는 언제든 따뜻한 화합의 손길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4. 우리의 결의 우리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본 연합회의 정결함과 위상을 끝까지 수호할 것입니다. 무리한 통합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상식과 규정에 근거한 조직 운영으로 미주 한인 사회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이제 분열의 마침표를 찍고 하나 된 힘으로 나아갑시다. 그 시작은 오직 ‘정통성 있는 자리로의 복귀’뿐입니다.
2026년 3월 10일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 회장 김도수 및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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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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