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Austin-Bergstrom International Airport·ABIA)
[오스틴=텍사스N]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Austin-Bergstrom International Airport, 이하 ABIA)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항공편과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세는 주로 대형 항공사들이 이끌고 있으며, 저가항공사들은 연료비 상승과 사우스 터미널 폐쇄 여파로 노선 축소에 나서고 있다.
ABIA에 따르면 올해 6월 하루 평균 출발 항공편은 280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편보다 늘었다. 하루 평균 판매 좌석 수 역시 4만 2천여 석에서 4만 2,400석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재 공항에서 운항되는 직항 노선은 87개로 지난해 85개보다 확대됐다.
공항 측은 이용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약 50억 달러 규모의 공항 확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26개 게이트를 갖춘 신규 콘코스 등 핵심 시설은 2030년대 초반에나 완공될 전망이다.
당장 이용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바버라 조던 터미널 서쪽에 조성된 웨스트 게이트(West Gate) 확장 구역이다. 사우스 터미널이 지난 3월 폐쇄된 이후 얼리전트와 프론티어 항공 등이 이곳으로 이전해 운항하고 있다.
샘 헤인스 ABIA 부공항장은 “새로운 매표 공간과 별도의 TSA 보안검색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여름 또는 초가을에는 어린이 실내 놀이터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미널 내부에서는 수하물 수취 구역 상부 공간을 확장해 동·서쪽 구역을 연결하는 보행 공간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행 전문 웹사이트 ATXJetsetter.com을 운영하는 보웬 매컬러크는 “사우스 터미널 폐쇄 이후 일부 항공편이 메인 터미널로 옮겨오면서 여전히 혼잡하지만 새로운 제4 보안검색대가 혼잡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여름 ABIA의 성장세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델타항공이 이끌고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하루 최대 132편을 운항하며 오스틴 취항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신시내티 계절 노선을 개설했으며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시애틀 직항 노선도 재개했다.
오는 10월에는 멤피스와 녹스빌(테네시주), 산타로사(캘리포니아주), 데스틴-포트월튼비치(플로리다주)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델타항공도 최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애리조나주 피닉스 노선 개설 시기를 당초 11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캐나다 항공사 포터항공(Porter Airlines)도 지난 5월 오스틴에 신규 취항해 토론토 노선을 주 5회 운항하고 있다.
반면 저가항공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피릿항공은 지난 5월 2일 운항을 중단했으며 현재 자산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비록 ABIA 전체 운항의 1% 미만을 차지했지만 뉴어크와 포트로더데일 노선 경쟁 감소가 예상된다.
얼리전트항공은 유가 상승을 이유로 신시내티, 라스베이거스, 피츠버그 등 일부 노선 운항을 줄였으며 애슈빌 노선도 9월 중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프론티어항공 역시 애틀랜타, 덴버, 라스베이거스, 올랜도 등 일부 노선 중심으로 운영 규모를 축소했다.
이들 노선 일부는 대형 항공사들이 대체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 운항을 늘렸고 제트블루는 포트로더데일 노선을 확대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노선 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캐나다는 연중 운항을 계획했던 오스틴-몬트리올 직항편을 오는 9월 5일부터 중단하고 2027년 여름에 재개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멕시코만 연안 지역 항공유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갤런당 3.94달러로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제이미 카자노프 ABIA 항공서비스 개발 부국장은 “항공사들은 연료 사용량과 수요를 동시에 고려해 노선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며 “연료비 상승은 현재 항공사들이 직면한 가장 큰 부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ABIA는 올해 여름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캐나다 토론토와 캘거리, 케이맨 제도 등 주요 국제선 노선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