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BC 뉴스 캡쳐
[휴스턴=텍사스N] 텍사스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택으로 돌진해 여성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연방 안전당국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운전자가 당시 주행보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9일(금) 오후 8시 직후 휴스턴 인근 블루밍 파크 레인(Blooming Park Lane)에서 발생했다.
마이클 버틀러(Michael Butler)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3는 차선을 벗어나 도로를 이탈한 뒤 고속으로 벽돌 주택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주택 내부까지 돌진했고 집 안에 있던 여성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운전자는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버틀러는 수사관들에게 사고 당시 차량이 주행보조 시스템(driver-assistance system)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 또는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능이 사고와 관련됐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해리스 카운티 차량범죄수사대 역시 별도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운전자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주장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FSD는 주택가 도로에서 저속으로 주행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번 사고는 고속 충돌이었다”고 밝혔다.
테슬라 인공지능(AI) 책임자인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도 차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운전자가 주택가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자율주행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며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73마일(약 117km)에 달했고 충돌 이후에도 가속페달이 계속 눌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NHTSA 조사에 협조하고 요청받는 모든 차량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가 최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자율주행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FSD 승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시작한 로보택시(Robotaxi) 사업 역시 동일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이번과 같은 치명적 사고는 기술 신뢰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단계에서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NHTSA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고 당시 실제 어떤 주행보조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는지, 운전자의 조작이 어느 정도 개입됐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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