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컨슈머리포트(Fresh herbs have been involved in previous outbreaks of cyclospora illness.Photo: Getty Images)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장내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주 보건당국이 파슬리와 고수(실란트로)를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복지부(NCDHHS)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 집단 발병 사례를 조사한 결과, 파슬리와 고수, 상추가 반복적으로 공통 섭취 식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보고된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는 5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체 환자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칼 윌리엄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파슬리와 고수, 상추가 감염자들의 식품 섭취 조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들 식품이 감염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최종 감염원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는 예비 단계”라고 강조했다. 주 보건당국은 이번 발병이 최근 미 중서부 5개 주에서 발생한 타코벨(Taco Bell) 관련 집단감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방 보건당국은 인디애나와 켄터키, 미시간,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 발생한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이 테일러 팜스(Taylor Farms)가 공급한 채 썬 아이스버그 상추와 관련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해당 사례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 최소 72명의 환자가 발생한 또 다른 사이클로스포라 집단발병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DA는 아직 오염 식품을 특정하지 못했으며 현재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FDA가 조사 중인 사이클로스포라 집단발병은 모두 6건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감염원이 확인된 사례는 테일러 팜스 아이스버그 상추와 관련된 1건뿐이며, 나머지 5건은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FDA는 노스캐롤라이나 사례가 현재 조사 중인 집단발병과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슬리·고수는 익혀 먹는 것이 안전”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파슬리와 고수, 상추 등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식재료를 사용할 경우 가급적 충분히 익혀 섭취하거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약 70℃(158℉) 이상에서 가열하면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의 식품안전 책임자인 제임스 로저스 박사는 “신선한 허브는 대부분 익히지 않고 먹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며 “모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척만으로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오염 정도를 줄여 감염 위험이나 증상의 심각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신선 채소나 과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장내 기생충으로, 감염되면 설사와 복통, 식욕부진,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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