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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1965~ 1980년생)과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에서 맹장암 또는 충수암(appendix cancer) 진단률이 부모 세대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 Healthline) 연구 보고서에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맹장암은 일반적으로 매우 드문 암으로 간주됐고 대부분 위장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곤 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최근 수십 년 사이 발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년 이하 세대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메이요클리닉의 암 역학 전문가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맹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며, “진단 기술의 발전과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맹장암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자들은 CT나 내시경, 조직검사 등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조기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식습관, 마이크로바이옴 변화, 환경 오염물질 노출 등 세대 간 삶의 방식 차이가 생물학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맹장암은 맹장에 생기는 희귀암으로 복부 통증이나 위장 장애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일부는 신경내분비 종양(neuroendocrine tumor)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문가들은 가족력이나 기존 위장질환 이력이 있는 경우, 복부 통증이나 이상 증세가 반복되면 정밀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