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bc 뉴스 (Microscopic view of the Cyclospora cayetanensis oocyst, foodborne parasite taken during laboratory research. Quantic69/Getty Images)
미국 전역에서 원포자충증(cyclosporiasis)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시간주에서 이번 유행과 관련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시간주 보건복지부(MDHHS)는 지난 3일 원포자충증에 감염된 환자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중대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원포자충증과 이에 따른 탈수 증상이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사망자의 신원과 구체적인 건강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미시간주에서 보고된 원포자충증 환자는 모두 1만1천23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9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만 미시간주 보건 당국은 원포자충증이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며, 미국에서 이 감염병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밝혔다.
연방 보건 당국은 현재 미시간주를 포함한 9개 주의 일부 감염 사례가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해당 양상추 공급업체인 테일러팜스는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조달한 아이스버그 양상추 전량을 자발적으로 회수했다. 보건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타코벨도 지난달부터 미국 내 모든 매장에서 테일러팜스 멕시코 법인이 공급한 양상추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유행과 관련해 미시간주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2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검사로 확진된 환자와 입원·사망자 수를 공식 통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CDC는 이번 9개 주 집단발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다른 원포자충증 감염 사례도 전국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CDC가 최근 갱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이후 미국 45개 주에서 보고된 원포자충증 환자는 1만8천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검사로 확진된 환자는 최소 6천707명이며, 423명이 입원했다.
이와 별도로 아직 검사로 확진되지 않았거나 추가 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사례도 최소 1만1천50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개별 환자를 공식 통계에 포함할지 결정하는 데 최대 6주가 걸릴 수 있어, 연방정부가 발표하는 전국 환자 수가 각 주의 집계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포자충증 확산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최근 멕시코를 다녀온 여행객들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0일부터 7월 15일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에서는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 가운데 67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영국의 연평균 원포자충증 환자가 9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에 감염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영국 보건 당국은 해외여행 중 음식과 식수의 위생 상태에 각별히 주의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포자충증은 단세포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 카예타넨시스’(Cyclospora cayetanensis)에 의해 발생하는 장 감염병이다. 주로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된다.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식품 매개 집단감염은 라즈베리와 바질, 완두콩, 혼합 샐러드 채소, 고수 등 수입 신선 농산물과 연관된 경우가 많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잦고 때로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물 설사다.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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