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은혜부동산 이옥희 대표(사진 왼쪽)가 26대 오스틴 한인회장으로 단독입후보해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후 박용락(사진 오른쪽)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26대 오스틴한인회장에 은혜부동산 이옥희 대표가 단독입후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7일(일) 26대 오스틴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용락)는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옥희 후보에게 당선증을 교부하고 26대 한인회장에 단독으로 입후보함에 따라 회칙에 의거, 무투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옥희 당선자는 “지지해주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한인회장에 당선된 소중한 기회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 오스틴 한인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상호 협력을 촉진해 한인사회 화합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모든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수지 후보, 공탁금 대신 2년전 한인회장 선거당시 ‘공탁금 영수증’ 제출 … 선관위 “공탁금 제출 안한 것”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아부동산 강수지 대표가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했으나 공탁금 4,000달러 대신 25대 회장 후보등록당시 제출했던 공탁금 영수증을 첨부해 등록자체가 안됐다”면서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기 앞서 공탁금이 없으니 등록요건 자체가 안된다고 선관위 전원이 일치한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25대 회장선거 당시 제출했던 공탁금 영수증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강수지 후보측은 설명없이 서류만 제출하고 머리가 아파 먼저 간다고 말하며 서류등록 장소를 떠났다”면서 “서류가 들어 있는 봉투는 밀봉되어 있어 현장에서 서류검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선관위원들이 모여 등록 서류를 검토한 결과 공탁금이 빠져 있었기에 다른 서류에 대한 검토는 실시하지 않았다. 공탁금이 빠져 있으니 다른 서류는 검토할 이유자체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락 선관위원장은 “강수지 후보의 서류가 완비되지 않은 채로 제출된 바 이옥희 후보의 단독후보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강수지 후보가 25대 한인회장 선거당시 제출했던 공탁금 영수증을 26대 선관위에 제출한 것은 당시 공탁금을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26대 선관위에서도 공탁금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25대 한인회장 선거당시 후보로 등록하면서 공탁금 4,000달러와 기타 서류를 제출했으나 한인회 봉사 확인증을 받지 못해 후보자격이 안된다는 선관위 판단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한인회는 ‘도와준 것은 맞지만 봉사는 아니다’라며 봉사인증을 거부했고 결국 강수지 후보의 등록이 무산됐다. 이후 강수지 후보측과 당시 선관위원장이었던 박용락 위원장은 공탁금 반환을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당시 선관위는 공탁금 반환을 결정하고 “공탁금 반환 확인서 서명 후 공탁금 4,000달러를 받아갈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강수지 후보는 반환 확인서의 ‘선관위에 입후보자 등록이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본인이 납부했던 선거 공탁금 전액인 $4,000를 돌려받음을 확인한다’는 문구에 대해 반발, 공탁금 반환을 거부했다.
이후 강수지 후보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변호사 비용을 포함해 총 5,500달러 반환을 요구하자 해체된 25대 선관위를 대신해 한인회도 변호사 선임 등 맞대응을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깊어졌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공탁금 반환문제는 26대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 표면위로 올라왔다.
26대 한인회장 선관위는 “25대 선관위와 26대 선관위는 비록 선관위원장이 같은 사람이라 할 지라도 완전히 다르다”면서 “25대의 일은 25대와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만 26대 선관위에게 25대 제출했던 공탁금 영수증을 26대에 제출한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결정했다.
한편, 강수지 후보측은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알려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