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DC
- 남부 지역 거주 80대 주민…지난 13일 양성 판정
- 텍사스주 올해 인체 감염 31건 보고
- 고령자, 기저질환자 중증 위험 커…모기 물림 예방 당부
[윌리엄슨카운티=텍사스N] 윌리엄슨카운티에서 올해 첫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윌리엄슨카운티도시 보건지구(Williamson County and Cities Health District·WCCHD)는 카운티 남부에 거주하는 80대 주민이 지난 13일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자의 성별과 구체적인 거주지, 현재 건강 상태 등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WCCHD의 공중보건 곤충학자인 제이슨 프리츠는 “인체 감염 사례는 모기가 지역사회에 초래하는 공중보건 위험을 다시 일깨워주는 안타까운 사례”라며 주민들에게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중부 텍사스에서는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트래비스와 윌리엄슨, 헤이스카운티에서 채집된 모기 표본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헤이스카운티도 최근 올해 첫 인체 감염 사례를 발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텍사스에서 보고된 올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인체 감염은 31건이다. 다만 경증 환자는 검사를 받지 않거나 신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감염 규모는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
보건당국은 올해 기상 여건이 모기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복된 강우로 물이 고이는 장소가 늘어난 데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모기의 번식과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설명이다.
웨스트나일바이러스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릴 때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자의 상당수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발열과 두통, 몸살, 관절통, 구토, 설사 또는 피부 발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은 회복하지만 드물게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해 뇌염이나 수막염 등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와 암·당뇨·고혈압·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심한 두통이나 고열, 목 경직, 방향감각 상실, 근육 약화, 떨림, 경련 또는 의식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방충망에 구멍이 없는지 확인하고, 수영장 덮개와 빗물받이 등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모기 개체가 많거나 물이 장기간 고인 장소를 발견하면 관할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WCCHD는 주민들에게 이른바 ‘4D’ 모기 예방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권고했다.
- Drain(물 비우기): 화분 받침과 양동이, 장난감, 새 목욕통 등 집 주변의 고인 물을 정기적으로 제거한다.
- Dress(옷 갖춰 입기): 야외에서는 가능한 한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는다.
- Defend(기피제로 보호하기):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모기 기피제를 제품 설명에 따라 사용한다.
- Dawn and Dusk(새벽·해 질 무렵 주의하기): 모기 활동이 활발한 새벽과 해 질 무렵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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