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피닉스 하우스 텍사스 페이스북
펜타닐을 포함한 합성마약 위험에 노출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주거형 비영리 약물 치료센터가 폐쇄됐다.
달라스와 오스틴, 휴스틴, 라운드락,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 대도시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센터 피닉스 하우스(Phoenix House)는 약물과다복용 사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자금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운영을 중단했다.
피닉스 하우스는 텍사스 내 주요도시에 외래 진료소를 28년 동안 운영하며 저소득층 청소년의 치료를 담당해왔지만 주정부와 연방정부 보조금이 크게 삭감되면서 운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텍사스 주정부는 청소년 약물과다복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피닉스 하우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고 있다.
피닉스 하우스 측은 “우리 센터가 지금 가장 필요한 시기인데 자금난이라는 이유로 문을 닫아야 한다”는 상황을 비참해 하고 있다.
피닉스 하우스는 텍사스에서는 유일하게 마약중독의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주거치료시설이었다. 따라서 이번 폐쇄결정으로 인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더이상 무상 중독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대다수 약물 주거치료시설은 사설운영으로 보험이 없는 경우 지불해야 할 의료비는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마약중독치료는 보험이 있어야 시설입소를 가능하게 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마약에 노출된 저소득층의 경우 보험이 없으며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병원비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마약중독은 중독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전반의 문제로 커질수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의 사회적 치료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주정부가 텍사스 전역의 교육구에서 마약예방 및 인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미 약물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공적 기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약물 중독 청소년과 가족에게 예방 교육 및 외래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유스180은 피닉스 하우스 폐쇄후 외래 뿐만 아니라 주거용 치료 병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스180 측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공평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 비용 지불능력 때문”이라며 “텍사스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린이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들을 위한 의료시스템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