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킬린한인회 38대 정필원 회장이 윤정배 회장으로부터 전달받은 한인회기를 들어보이며 신임회장단의 출발을 알렸다.
킬린 한인회가 38대 정필원 회장 체제에 들어서면서 한인회관을 동포사회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전망이다.
오는 2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정필원 신임회장은 지난 20일(토) 취임식에서 “2024년 한인회는 ‘더 가까이, 더 가까이’를 주제로 동포사회에 다가가는 한인회가 되겠다”고 밝히며 한인회관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단장, 동포사회의 소통을 강화하고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2024년 킬린 한인회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필원 회장은 우선 “동포사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한인회관의 문턱을 낮추고 언제든지 열려있는 공간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한인회 북카페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한인회관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매월 한국영화를 비롯해 우수한 영화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정필원 신임회장은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며 동포사회가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조력할 의지를 보였다.
킬린 한인회는 북카페, 영화상영에 이어 가요교실로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동포사회가 함께 흥겨운 시간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필원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동포사회로부터 한인회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동포들로부터 사랑받는 한인회로 거듭나기 위해 한인회 운영을 시스템화 하고 회계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원 회장은 비영리재단인 한인회의 재정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 동포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킬린 한인회가 미주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는 한인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킬린 한인회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우리 한인회를 방문하고 싶어하는 한인회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킬린시 데비 내쉬-킹(Debbie Nash-King) 시장도 현장에 참석해 킬린 한인회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킹 시장은 “한인커뮤니티가 킬린시의 경제성장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많은 부분에 기여하고 있다”며 “킬린시는 한인동포사회와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킬린시는 한인사회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37대 윤정배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2년의 임기동안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포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꽃길만을 걸어온 것도 아니며 어려운 난관과 시련도 있었지만 동포들의 사랑과 애정을 듬뿍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윤 회장은 이어 “한인회장으로서 동포사회의 분열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다는 신념으로 훈훈한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었다”며 논란이 됐던 경선대신 후보자 2명이 1년씩 회장직을 나누는 것에 대한 배경을 덧붙여 설명했다.
또 “지난해 연말행사에서 한인동포들이 당시 두 명의 후보자가 경선을 하지 않고 회장직을 나눠 수행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는 ‘회장직 나눠먹기’ 논란을 일축했다.
이취임식 현장에 나온 한인들도 38대와 39대에 걸쳐 한인회장직을 나눠 수행하는 것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38대 회장 선거당시 불거졌던 경선관련 논란은 정리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는 킬린 지역 동포단체장 및 전직 한인회장들이 참석해 새로운 한인회의 출발을 축하했다.
[사진=텍사스N ] 윤정배 현 회장으로부터 취임패를 전달받은 정필원 신임회장
[사진=텍사스N ] 정필원 신임회장이 킬린 한인회관에 모인 한인동포들을 향해 한인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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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