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욕타임즈(Bags of psychedelic mushrooms found in Connecticut in 2023, according to state officials.Credit…Connecticut State Police, via Associated Press)
미국에서 일명 환각버섯, 매직 머쉬룸이라고 불리는 사이키델릭 버섯 압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또는 양식으로 제배하는 사이키델릭 버섯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치료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6일(화) 연방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환각버섯의 압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2022년 압수된 환각버섯은 844kg으로 2017년보다 273% 증가한 수치다. 환각버섯은 실로시빈이 주요성분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피치버그 우소나 연구소 찰스 L. 레이슨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우울증에 대한 단일 용량 실로시빈 치료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실리며 환각버섯 수요 증가에 불을 지폈다.
연방법에 따라 환각버섯은 불법이다. 하지만 여러 임상연구에서 우울증 및 기타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환각버섯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환각제를 둘러싼 과대광고가 과학적 근거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어 오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우울증 치료제로서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실로시빈에 특별 지정을 부여했고 기관들은 앞다퉈 임상 사용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환각버섯을 합법화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실례로 2020년 오리건 유권자들은 환각 버섯의 치료적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승인했고, 콜로라도 유권자들은 2022년 후에 비슷한 법안을 지지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의 정신과 의사인 조슈아 S. 시겔 박사는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이 환각 버섯과 같은 약물의 가치에 대해 의사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일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