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욕타임즈(A jury in Harris County, Texas, ordered Marques Jamal Jackson to pay $200 million for mental anguish and $1 billion in punitive damages to a woman identified in court documents by the initials D.L.)
여자친구와 헤어진 남성이 전 여자친구에게 보복하기 위해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12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휴스턴 배심원단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사진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혐의로 고소된 마키스 자말 잭슨(Marques Jamal Jackson)에서 12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잭슨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와 파일공유 서비스인 드랍박스에 업로드한 뒤 여성의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에게도 링크를 보내는 등 개인적인 사진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유포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자신의 동의없이 잭슨이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이나 비디오를 일컫는 소위 ‘리벤지 포르노’를 유포함으로써 피해여성을 심리적,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2020년부터 시카고에서 함께 살다가 헤어졌다. 피해여성은 텍사스에 거주하는 어머니 집으로 이사했지만 잭슨은 피해여성을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그녀의 은밀한 사진을 드랍박스 폴더에 담아 지인들에게 유포했다.
또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피해여성의 직장동료와 근무지 계정을 태그하며 은밀한 사진을 공유하는 등 죄질이 심각하다고 배심원단은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여성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2억달러와 손해배상금으로 10억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피해여성의 변호사 브래드 길드는 “12억달러가 전액 지급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오늘의 판결이 비슷한 유형의 범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에 결정에 길드 변호사는 “누군가를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파멸시킬때 자신은 평생동안 재정적으로 파멸될 판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