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가디언 (ctivists protest against the incarceration of Antonio, Caleb and Joshua Gámez-Cuéllar at El Valle Detention Center, on 8 March 2026, in Raymondville, Texas. Photograph: Joel Martinez/AP)
텍사스 출신 연방의원들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고등학교 마리아치 연주단 출신 형제를 포함한 가족을 구금한 사건과 관련해 초당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특히 해당 형제는 지난해 미 의회에서 공연 성과를 인정받은 학생들로 알려지면서 사건이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텍사스 남부 맥알렌에 거주하는 안토니오 예사야후 가메스-쿠엘라르(18)와 케일럽 가메스-쿠엘라르(14) 형제는 지난달 미 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가족과 함께 구금됐다.
두 형제는 고등학교 마리아치 앙상블 ‘마리아치 오노(Mariachi Ono)’ 소속으로, 지난해 텍사스 주 마리아치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당시 텍사스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인 모니카 데 라 크루즈(Monica De La Cruz)의 초청으로 미 하원 본회의장에 초대돼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형제와 부모 루이스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엠마 과달루페 쿠엘라르, 그리고 12세 동생 조슈아 가메스-쿠엘라르까지 가족 전원이 ICE에 의해 구금됐다.
드라 크루즈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 가족의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남텍사스 주민들은 국경을 지키는 것과 사람들을 존엄하게 대하는 것이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사회에 위협이 되는 범죄자가 아니라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성실한 사람들을 단속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현재 국토안보부(DHS)와 ICE, 국경순찰대, 지역 지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가능한 모든 법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인 후아킨 카스트로(Joaquin Castro)도 주말 성명을 통해 ICE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카스트로 의원은 부모와 두 아들이 텍사스 딜리(Dilley)에 있는 가족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으며, 최근 18세가 된 장남 안토니오는 별도의 성인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메스-쿠엘라르 가족은 모든 절차를 제대로 따랐다”며 “망명 신청을 했고 법원 출석과 이민 당국 체크인에도 모두 성실히 응했지만 결국 구금됐다”고 지적했다.
이 가족은 2023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í)에서 범죄 조직 위협을 피해 텍사스 브라운스빌 국경을 통해 미국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이후 매캘런에 정착해 이민 법원 출석과 정기 보고 절차를 계속 진행해 왔다.
아버지 마르티네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마지막 ICE 방문은 지난 1월이었고 다음 출석일은 6월로 안내받았지만 이후 ICE로부터 2월 25일 다시 출석하라는 연락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가족이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월 25일 부모가 불법 체류 상태로 확인돼 구금됐다”며 “부모가 성인 자녀와 미성년 자녀를 함께 데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ICE는 가족을 분리하지 않으며 부모는 자녀와 함께 추방될지, 또는 지정한 보호자에게 자녀를 맡길지를 선택할 수 있다”며 “이는 이전 행정부에서도 적용된 이민 집행 원칙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