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텍사스N] 텍사스 공립학교 초·중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소폭 향상됐지만 읽기 성적은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교육청(TEA)이 발표한 2025-26학년도 STAAR(State of Texas Assessments of Academic Readiness) 시험 결과에 따르면, 초·중학생들의 수학 성취도는 일부 개선됐으나 읽기 과목에서는 뚜렷한 향상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STAAR는 3학년부터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주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으로 읽기와 수학, 사회, 과학 등 핵심 과목에서 학년 수준의 학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마이크 모라스 텍사스 교육청장은 성명을 통해 “수학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특히 고급 수학 과정을 수강하고 성공적으로 이수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읽기 과목에서는 3학년 학생들의 학년 수준 충족 비율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49%로 1%포인트 하락했다. 4학년과 5학년, 6학년은 각각 52%, 57%, 54%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7학년은 52%에서 54%로 2%포인트 상승했고, 8학년은 56%에서 59%로 개선됐다. 교육청은 현재 읽기 성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웃돌고 있지만 최근 들어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 과목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3학년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7학년은 2%포인트 하락했지만, 나머지 학년에서는 모두 성적이 향상됐다.
사회 과목에서는 8학년 학생의 32%가 학년 수준을 충족해 지난해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5학년과 8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과학 과목 결과는 오는 7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 결과는 텍사스 주의회가 최근 공립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법을 포함한 교육 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처음 공개된 성적이다. 모라스 교육청장은 특히 중학교 읽기 성적 향상에 대해 휴대전화 사용 제한 정책이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STAAR 시험 결과는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와 학군에 대한 주정부 평가에도 직접 반영된다.
텍사스에서는 특정 학교가 5년 연속 낙제 평가를 받을 경우 교육청장이 해당 학군의 선출직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을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현재 오스틴 교육구(Austin ISD)를 비롯해 휴스턴, 포트워스, 보몬트 지역 일부 학군들이 주정부 개입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오스틴 교육구의 경우 개입 대상이 될 수 있는 3개 학교가 올해 수학과 읽기 성적 모두 개선됐지만, 여전히 대부분 학생들이 학년 수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교육청은 오는 8월 학교 및 학군별 공식 학업평가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텍사스는 현재 STAAR 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학기 초·중·말에 실시하는 세 차례의 단기 평가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새 평가 시스템은 2027-28학년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STAAR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시험 준비에 지나치게 많은 수업 시간이 사용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물론 주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학생들의 실제 학습 능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