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BS 뉴스 캡쳐
플로리다에서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flesh-eating bacteria)’로 불리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감염으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 주보건당국은 지난 7월 30일 기준 팜비치카운티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감염으로 1명이 숨졌으며, 올해 들어 모두 12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플로리다에서는 총 33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주로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거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Brackish Water)에 상처가 노출될 경우 감염된다. 피부와 연조직을 빠르게 괴사시키는 ‘괴사성 근막염(Necrotizing Fasciitis)’을 유발할 수 있어 ‘살 파먹는 박테리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00~200건의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감염이 보고되며, 대부분 멕시코만 연안(Gulf Coast) 지역에서 발생한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감염은 드물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감염자의 약 5명 중 1명(20%)은 사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수일 안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세균은 피부 상처를 통해 침투하거나 오염된 생굴 등 조개류를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건강한 피부는 통과하지 못하지만 작은 상처나 긁힌 부위만 있어도 감염될 수 있다. 체내에 들어온 세균은 수시간 안에 혈액과 장기로 퍼질 수 있다.
감염 증상은 노출 후 보통 24시간 이내 급격히 시작되는데 발열과 오한, 빠르게 퍼지는 붉고 부어오르는 피부 병변이 동반된다. 또 심한 통증과 물집이 생기며 피부가 변색되면서 조직이 괴사하기도 한다. 인체 내부적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를 동반하고 저혈압증상이 나타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심할 경우 의식을 읽기도 한다. 이같은 감염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패혈증과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굴 피하고 상처 있으면 바닷물 접촉 금물
CDC는 감염 예방을 위해 생굴을 비롯한 조개류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날것을 손질한 뒤에는 손과 조리기구를 깨끗이 씻을 것을 권고했다. 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이나 기수역에 들어가지 말고, 최근 수술 부위나 문신, 피어싱 부위도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안에서 수영하거나 낚시를 한 뒤 상처가 바닷물에 닿았다면 즉시 비누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간질환과 당뇨병, 신장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안 활동 시 보호용 신발과 긴 옷을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