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레그 에봇 텍사스 주지사 페이스북
[오스틴=텍사스N] 텍사스주가 급등하는 주택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 지붕 보강 비용을 지원하는 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한다.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강풍과 우박 피해에 강한 지붕으로 교체하거나 보강하는 주택 소유주에게 최대 1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 정부는 지붕의 내구성을 높이면 보험금 청구가 줄어 장기적으로 주택보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는 이미 시행 중인 앨라배마주의 유사 프로그램을 모델로 마련됐다. 텍사스에서는 최근 수년간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주택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텍사스 보험국(TDI)에 따르면 주택보험 평균 연간 보험료는 2019년 1,961달러에서 2025년 3,506달러로 약 79% 상승했다.
보험 가입자의 자기부담금도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풍해와 우박 피해에 대한 자기부담금이 대부분 2천 달러 수준의 정액제였지만, 현재는 주택 가치의 2% 이상을 부담하는 비율제가 일반화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보험료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잦아지는 자연재해를 꼽는다. 텍사스보험협의회(Insurance Council of Texas)의 리치 존슨 대변인은 “텍사스는 낙뢰와 토네이도, 홍수, 특히 우박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현재 주택보험료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기상재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주택 가격 상승, 자연재해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험료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단체들은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 관행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민단체 언락킹 아메리카스 퓨처(Unlocking America’s Future)는 텍사스가 전국에서도 보험금 지급 거절 비율이 높은 주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텍사스 보험국 자료에 따르면 종결된 보험금 청구 가운데 30.45%는 보험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보험업계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자기부담금보다 손해액이 적어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는 보험사들이 지급 거절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투명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락킹 아메리카스 퓨처의 제이슨 오닐은 “주택은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첫 주택 구입자와 근로자 가정이 집을 마련하기 어려워진다면 텍사스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험금 청구가 지급 없이 종결될 경우 보험사에 반드시 사유를 문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는 지급 거절 사유를 서면으로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보험업계는 자기부담금과 보장 내용을 최소 6개월마다 확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미향 기자 amai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