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BC 뉴스캡쳐
텍사스 남서부와 힐컨트리 지역에 16일(목) 이른 아침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돌발홍수(Flash Flood)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구조됐다.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홍수로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며 텍사스주 비상당국은 피해 규모를 계속 집계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유밸디(Uvalde) 카운티와 커(Kerr), 켄들(Kendall) 카운티를 지나는 과달루페강(Guadalupe River), 블랑코(Blanco), 질레스피(Gillespie) 카운티의 페더날레스강(Pedernales River) 유역에 최고 수준의 돌발홍수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공원야생동물국(TPWD)은 게임워든(Game Warden) 구조대가 밤사이부터 이날 오전까지 유밸디 카운티를 중심으로 4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는 이미 수일간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다시 집중되면서 피해를 키웠다.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에 따르면 커빌(Kerrville) 일대에는 24시간 동안 일부 지역에서 12인치(약 305㎜)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 영향으로 과달루페강 수위는 센터포인트(Center Point)에서 불과 4시간 만에 약 32피트(9.8m) 상승했다. 기상당국은 거대한 홍수 물결이 하류로 이동하고 있다며 강변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민간 기상업체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타일러 로이스는 “폭우가 유역 전체에 한꺼번에 쏟아지면 강물이 단순히 불어나는 것이 아니라 쓰나미처럼 거대한 물결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과달루페강 하류인 코멀(Comal) 카운티에도 돌발홍수 경보가 확대 발령됐으며,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7월 4일 대홍수로 100명 이상이 숨졌던 커빌과 헌트(Hunt) 지역도 다시 비상경보가 발령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페더날레스강 역시 오전 9시 기준 4시간 만에 수위가 약 23피트(7m) 상승하면서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프레더릭스버그와 질레스피 카운티 비상관리당국은 “주택 침수와 급류에 휩쓸릴 위험이 매우 높다”며 강변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유밸디 카운티는 최근 사흘 동안 일부 지역에 25인치(635㎜)가 넘는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날도 폭우가 이어졌다. 이미 지반이 포화상태인 데다 프리오강(Frio River)과 주변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추가 강우가 곧바로 홍수로 이어졌다고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상전문가 맷 란자는 “지면이 더 이상 빗물을 흡수하지 못해 내린 비가 모두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밸디 카운티에서는 주택 침수 신고가 잇따랐으며 구조대가 고립 주민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앞으로도 커빌과 유밸디 일대에 1~3인치(25~76㎜)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로 강 수위가 다시 상승하고 침수 지역의 배수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홍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당국은 우려했다.
한편 이번 폭우와 함께 샌안토니오 북서부 베어(Bexar)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파손됐으며, 일부 대학생들이 대피하고 놀이공원이 임시 휴장하는 등 기상 피해가 텍사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